X파일
X는 수학에서 미지수를 나타낼 때 부호로 쓰이는 문자.
X파일이란 FBI의 통상적인 수사로는 더이상 수사가 불가능한 사건들만 모아 분류 기호 X를 붙여 폐쇄시킨 비밀 수사기록을 말한다. 미국의 인기 미스터리 수사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일종의 유행어가 됐다.
즉 X파일이란 뭔가 미지의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비밀스런 문서로 공개가 됐을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되는 문서를 지칭한다.
연예인 X파일, 특정인의 이름을 붙인 ooo X파일 등으로 널리 쓰인다. 일종의 호기심 자극용 선정적 작명이기도 하다.
단, X파일이 매력적이기 위해서는 그 파일의 존재 여부도 비밀에 가려져 있어야 한다. 즉 X파일의 위력은 이른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에서 나온다. 공개되면 아무 것도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명박 X파일
한나라당 유력 대선 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비밀스런 자료를 총칭한다. 실체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내용의 핵심은 부(富)의 축적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비리와 탈법, 부정을 모아놓았다는 것. 이 전 시장이 오랫동안 기업에 몸담고 있었고,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는 점에서 필시 어떤 편법이나 탈·불법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한다.
또 하나는 국가정보원이 과거부터 만들고 보관해왔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주요인사들에 대한 이른바 '존안자료'의 존재에서 X파일의 존재를 유추하는 것. 즉 과거 정보기관이 주요 인사들의 공·사생활에 대한 모든 자료를 수집해 인사 검증 또는 최악의 경우 이른바 '공작정치'에 활용했던 사례에서 지금도 '존안자료'는 계속 축적되고 있다고 유추하는 것이다.
이명박 X파일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는가?
그런 정보는 누가 수집했으며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가?
국정원은 이명박 전 시장의 존안자료를 가지고 있는가?
이명박 X파일과 국정원 존안자료(존재한다면)와의 관계는?
의문 부호는 많지만 어느 하나 시원하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