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범여권 대통합파가 24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함으로써 '범여권' 세력 재편이 본격 궤도에 들어섰다. 물론 이것이 종착점이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다. 통합민주당이 합당 한달 만에 다시 깨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처럼, 대통합 신당도, 현재로서는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다시 분화를 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새천년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열린우리당에서 다시 통합 신당으로... 창당 전문가들이라 창당에는 이골이 난 듯... 작명도 뚝딱뚝딱 잘해낸다.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미래, 창조, 통합, 민주... 최고의 가치만 몽땅 모아놓았다. 물론 이것이 최종적인 당명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이름을 지을 수도 있다.
이런 긴 이름을 갖게된 것은 참여하고 있는 세력이 그만큼 복잡다단하다는 이야기다.
참여 세력
◆ 대통합추진의원모임
열린우리당 2차 집단 탈당파 45 명. 의석 수로 보면 최대 계파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아냥이 벌써 나온다.
◆ 미래창조연대
진보적 시민사회진영의 신당 추진 모임. 이들은 당초 시민사회세력 + 정치세력의 1 대 1 통합을 요구했었다. 그만큼 입김이 세다는 뜻. 그래서 신당 가칭에도 맨 앞머리에 그 이름을 넣고 있다.
◆ 손학규 전경기도 지사 측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지사가 참여함으로써 그나마 뭔가 '통합'한다는 느낌의 구색은 갖추게 됐다.
◆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두 갈래다. 통합민주당은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1차 탈당파 20명으로 구성된 통합신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정당. 이 중에서 원래 새천년민주당 소속 의원 4명(24일 탈당), 전 통합신당 소속 의원 20 명(24일 현재 당적은 유지하면서 참여)이 통합민주당을 버리고 새 신당에 참여한다.
◆ 열린우리당 추가 탈당파
열린우리당에서 추가로 탈당한 의원 15명 그룹. 특기할 점은 노무현 대통령 지지세력인 이른바 '친노파' 의원들도 여기에 섞여 있다는 점이다.
국회 판도 변화
현 상태로 신당이 출범한다면 원내 2당이 된다. 물론 후에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게 되면 원내 제1당이 될 수도 있다. 다음은 바뀌는 국회 의석 분포.(24일 현재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통합민주당 의원 20명은 신당에 포함)
한나라당 128
'신당' 84
열린우리당 58
통합민주당 10
민주노동당 9
국민중심당 5
무소속 5
계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