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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1차 석방 이후의 아프간 인질사태

2007-08-14

뉴스

여성 인질 2명 1차 석방 이후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1차 석방은 사태가 일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1차 인질 석방 과정에서 보듯 전원 석방까지는 길고 험난한 과정으로 숱한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1차 인질 석방에 담긴 의미는?

◆상황의 전환
상황이 바뀌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협상 시한, 살해 위협과 살해 등으로 진행됐던 피말리는 상황이 일단 '석방 및 협상 모드'로 전환됐다고 할 수 있다는 것.

◆탈레반의 의중은?
그렇다면 탈레반은 왜 석방했을까?
탈레반의 주장을 종합하면 공을 한국으로 넘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감자-인질 맞교환 원칙은 변함 없다"
△"대면 협상 재개하겠다"
△"한국의 향후 협상 태도 지켜보겠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몇가지 추정이 가능하다.
△탈레반 내 온건론 우세
여성인질 부담, 그에 따른 이슬람권의 비판여론 강화 등으로 강경론보다는 온건론이 우세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탈레반의 대면협상 진전
1차 석방은 협상이 어떤 진전을 보이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탈레반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도 있다.
△명분 쌓기
조건 없이 석방했다고 주장함으로써 비판 여론에 대응하는 한편, 이를 명분으로 향후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일 것이다.

향후 사태의 전개는?

인질의 단계적 석방, 장기화 등 두 가지로 전망할 수 있다.

◆인질의 단계적 석방
여성을 먼저 석방하고 마지막에 남성 인질을 석방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물론 한꺼번에 여성 모두 또는 남성 모두를 석방하지는 않을 것이다. 단계를 잘게 나눌 수록 탈레반의 협상력은 커진다.

◆사태 해결의 장기화
그렇다면 최종 인질이 풀려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다. 최대한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단계를 잘게 나누고, 최대한 오래 끄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한정 장기화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이슬람 금식기간이자 축제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10월 초를 최장 해결 예상시한으로 제시하는 시각이 많다.

◆실리 전환?
현재까지는 맞교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1차 석방으로 원칙은 훨씬 유연해졌다고 볼 수 있다. 탈레반은 한국이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탈레반이 다른 어떤 실리를 챙기려 할 수 있고, 이는 협상 타결 가능성을 현실화시켜주는 요소가 된다.

장애물 또는 변수

◆탈레반 내 강온 대립
현재는 온건론이 우세하다는 말은 강경론이 다시 득세할 수도 있다는 말도 된다. 석방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황, 혼선이 빚어지는 상황이 협상 과정 내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수감자 석방
아프간과 미국이 강경한 입장이다. 여기에 탈레반이 이 조건을 고집할 경우,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고, 이는 인질의 신변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협상은 더욱 어려워지게되고, 탈레반 내 강경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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