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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아프간 인질사태 끝이 보인다?

2007-08-27

뉴스

 [초점] 아프간 인질사태 끝이 보인다?
주말 동안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 19명 전원 석방설이 세계 언론을 통해 계속 제기됐다.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은 됐지만, 인질 석방 교섭이 마지막 단계를 향해 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조만간 네 번째 대면 접촉도 이뤄질 예정이다.

석방 교섭

탈레반과 한국 대표단은 지난 16일 세번째 대면 접촉 이후 4차 접촉을 추진해왔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10여일째 미뤄져 왔다. 가장 최근에는 4차 대면 접촉이 26일로 날짜가 잡히기도 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에도 위성전화 등을 통해 접촉은 계속됐다. 그 결과 인질 석방 조건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므로 4차 대면접촉이 이뤄진다면, 인질 사태 해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석방 조건

◆한국군과 선교자들의 철수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인질 석방 조건은 아프간 주둔 한국군과 아프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기독교 선교자들의 수 주내 철수라고 25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이미 한국 정부가 공언했거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두 조건의 이행 만으로 탈레반이 인질석방에 합의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
한국 정부는 이미 피랍사태 초기에 이미 연내 철군을 약속했고 8월 7일에는 아프가니스탄을 여행금지국으로 공식 지정하고 비정부기구(NGO) 요원들의 철수를 유도하고 있다.

◆라마단 특사
탈레반은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고, 아프간 정부는 수감자 석방에는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라마단 특사에 대해서는 덜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단식월 '라마단'은 이슬람 최대명절이다. 그러므로 특별사면 형식으로 수감자 일부를석방한다면 명분도 선다.
전문가들은 라마단 특사 형식으로 장기복역 중인 탈레반 죄수와 아픈 수감자, 여성 재소자 등을 풀어주기로 이면합의를 이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몸값
탈레반 지도부는 "우리는 돈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현지 탈레반 조직 측에서는 그간 들어간 인건비와 관리비 명목으로라도 일정 액수의 몸값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26일 인질석방 교섭에 참여한 아프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이 인질 1명당 1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탈레반 내부 강온파의 이견

그동안 계속 제기돼 온 문제로 인질 사태 해결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탈레반 지도부는 인질 조기 석방 의향이 있지만 실제 인질을 납치·억류하고 있는 지역조직은 '맞교환'과 '몸값'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지도부는 이슬람권과 국제사회의 여론 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지역 조직은 입장이 다르다는 것.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사태가 사태인만큼 협상의 출구가 보인다고 해서 결코 낙관해서는 안된다.
협상이 잘 진행되더라도, 내부 강경파가 독자적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19명 모두의 신병이 인도되는 그 순간까지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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