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 후 가장 힘을 기울여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분쟁이다. 2007년 7월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평화유지군 파병을 결의했고, 9월초에는 반 총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했다.
다르푸르
아프리카 북동부 수단의 서부 지역. 북부에는 아랍계 남부는 아프리카계 주민들이 다수를 점한다. 북쪽 주민들은 유목민이고, 남쪽 주민들은 정착 농경민이다.
다르푸르 사태
최대 사망 45만 명, 난민 250만 명까지 추산되는 최악의 인종청소. 2003년 2월 발생해 계속되고 있는 분쟁이다.
◆배경
발단은 2003년 초 다르푸르 지역의 비 아랍계 반군이 들고 일어나면서부터. 그러나 그 배경은 좀더 복잡하다.
오랜 가뭄과 사막화 때문에 북부의 아랍계 유목민이 물을 찾아 남하하면서 마찰이 시작된 것. 원래 수단은 북부의 이슬람계와 남부의 기독교계의 갈등이 내전으로까지 번져 있던 터. 중앙정부는 아랍계가 장악하고 이슬람율법 '샤리아'를 강요하면서 남부 아프리카계 또는 기독교계의 반발이 내전으로까지 번졌던 것.
다르푸르사태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이러한 수단 내전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분쟁 당사자
△잔자위드(Janjaweed)
"말 등에 탄 악마"란 뜻이다. 대부분 아랍계 유목민인 바가라족으로 구성된 무장세력. 수단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이 반군을 비롯해 남부의 정착 농경민을 무차별 살상하고 있다.
△수단 정부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암묵적으로 잔자위드를 지원한다.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반군 소탕에 합동작전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군
남부 정착 농민들의 종족으로 주로 구성돼 있다. 수단해방운동(SLM), 정의평등운동(JEM) 등 다양한 분파로 구성돼 있다.
◆특징
무슬림과 기독계가 맞붙은 2차 수단내전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종교 보다는 유목민과 정착민, 아랍계와 비아랍계 간의 분쟁으로 아랍계 잔자위드가 '인종청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아랍계 사이에도 충돌이 일어나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해결 노력
국제사회가 분쟁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아프리카연합(AU) 중재로 평화협정이 진행돼 최대 반군조직인 SLM과 수단 정부간에 협정이 맺어지기도 했으나 JEM 등 다른 조직이 거부해 반쪽 평화협정이 됐다.
현재 7,000명 규모의 AU 평화유지군이 파견돼 있으나 별 소득이 없다.
◆유엔 평화유지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7년 7월31일 26,0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 파견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12월까지 기존 AU의 임무를 접수할 예정. 그러나 다르푸르 지역의 무기 등을 감시하는 역할은 임무에서 제외돼 반쪽 평화유지군이 돼 실효성의 의문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