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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대통령선거 D-100

2007-09-10

뉴스

9월10일, 대통령선거를 꼭 100일 남겨둔 날이다.
이맘 때 쯤이면 각 진영에서 후보들이 확정되고 이들이 각기 비전과 정책을 국민 앞에 내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 정국은 전혀 다르다. 오리무중(五里霧中) 몇 킬로미터나 되는 빽빽한 안개 속이란 이야기다. 앞이 안보인다는 뜻이다.

2007대선 D-100 특징을 짚어본다.

판세 = 50:X ?

◆각당 후보 현황

△대통합민주신당(본경선 진행 중)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등 5명(예비 경선 득표 순) 본 경선 진출

△한나라당(경선 완료)
이명박 후보 확정

△민주노동당(경선 진행 중)
권영길 심상정 등 2명 결선 진출

△민주당(12일 경선 돌입)
장상 이인제 조순형 신국환 김민석 등 5명(기호 순) 출마

△장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독자적으로 뛰고 있다.

◆판세 = 50:X ?

현재로서는 한나라당 독주태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지율은 이명박 후보가 50% 내외로 나머지 모든 후보를 합친 지지율보다 높다. 다만 경선 직후 60%대에서 다소 내려와 있다는 점이 다른 후보들로서는 '희망적'.

△ 1위 이명박
49.7 % ~ 54.5%
△ 2위 손학규
8.2 ~ 8.7%
△ 3위 정동영
4.7 ~ 6.4%
△ 4위 문국현
3.3 ~ 3.6%

불가해(不可解) - 2007 대선 정국의 특징

특정 후보가 50%대의 지지율로 나머지 모든 후보의 지지율의 총계보다 높다면, 일반적으로는, 하나마나한 선거다. 하지만 한국 대통령선거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바로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2002년 대통령선거와 공통점
△한나라당 후보 1위 독주 체제가 오래 계속됐다.
△한나라당 후보에 대햔 검증 공방이 끝까지 이슈로 남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 상대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2002년 대통령선거와 차이점
△2002년에는 이회창-노무현-정몽준 3각 구도로 정립됐으나 2007년에는 한나라당만 후보가 확정됐을 뿐 상대 후보는 오리무중이다.
△ 지지율도 2002년에는 세 후보가 각각 30%대와 20%대로 각축의 양상을 보였으나 2007년에는 50% 대 한자리수의 지지율로 격차가 너무 크다.
△2002년에는 한나라당이 호남지역은 사실상 포기할 정도로 지역적 거부감이 컸으나 2007년에는 호남지역 한나라당 지지율이 두자리 수, 또는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이 1위를 차지하는 등 거부감이 크게 줄었다.
△2002년의 민주 대 비민주, 개혁 대 보수 등의 구도, 그리고 이에 따른 세대간의 대결구도가 2007년에는 그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다.

관전 포인트

전망은 엇갈린다.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범여권 후보가 확정되고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그 어느 쪽도 장담을 못한다. 그것이 2007년 한국 대통령 선거의 특징이다.

◆4대 관전포인트
△한나라당의 단결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이 승리한 이명박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인가?
물론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 승리의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 성향
노무현 대통령을 반대하는 비노(非盧) 후보(손학규, 정동영)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를 계승하겠다는 친노(親盧) 후보(이해찬, 유시민, 한명숙)를 선택하느냐?
선택에 따라서는 이른바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장외 바람
독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일으키는 '바람'이 태풍이냐 찻잔 속의 바람이냐?
바람의 강도에 따라 범여권 구도가 흔들릴 수도 있다.

△'세대 전쟁'
2002년에 나타났던 이른바 '세대 간의 대결'이 2007년에 다시 나타날 것인가?
지역 정서는 비록 엷어졌다고는 하나 상당 부분 그대로 작용할 것으로 봐야 할 것이고, 따라서 세대 간의 정서 차이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다시 작용한다면 범여권, 그렇지 않다면 한나라당이 유리하다.

◆4대 변수

△범여권 단일화
현재 구도는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독자 행보의 문국현 등 세 갈래. 범여권이라기보다는 반한나라당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지향점이 다르다.
그러나 반한나라당이란 목표가 매우 강해 단일화는 처음부터 따라다니는 명제가 되고 있다.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필패'(必敗)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리할 것이다.
단일화의 변수는 이른바 '영남 신당'.

△이명박 검증
도곡동 땅, BBK 등 경선과정에 불거진 여러가지 이른바 '의혹'에 대한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상대 진영에서 새로운 의혹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 이것이 어떻게 귀결되느냐, 또는 이명박 후보가 이 공격을 어떻게 받아내느냐가 관건.

△남북정상회담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금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남북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대선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경제가 최대 이슈로 부각돼 있지만, 이것이 '평화' 이슈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에서 대선을 뒤흔들만한 메가톤급 이슈가 새로이 부각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개입
노 대통령은 개입의사를 공공연하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명박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나섰다.
이른바 '노심'과 '김심'이 과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MBC가 한나라당 경선이 끝난 뒤 처음으로 8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51.6%였으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8.5%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4.7%),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3.6%) 등의 순이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다른 후보의 지지도는 손 전 지사(8.2%)에 이어 정 전 의장(6.4%),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3.6%), 문 전 사장(3.3%), 이해찬 전 총리(3.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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