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9일 처음 실시된 모바일 투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모바일 투표란?
휴대전화를 이용해 투표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선거사상 최초로 실시되는 새로운 시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유권자가 투표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자신이 현재 있는 바로 그 장소에서 아무 때나 투표할 수 있다. 그러므로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모바일 투표가 가능한 것은 휴대전화의 광범위한 보급과 휴대전화 통신망 완비, 그리고 데어터처리를 가능케하는 정보통신기술 때문이다.
◆휴대전화 보급
첫째로는. 말할 필요도 없이, 휴대전화가 일반화돼 있기 때문. 만약 휴대전화 보급율이 떨어진다면, 모바일 투표는 휴대전화를 보유한 특정 계층에만 투표권을 주는 결과, 즉 투표권을 제한하는 결과가 된다. 한국은 휴대전화 보급율이 높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없고, 따라서 모바일 투표도 가능하다.
◆휴대전화 통신망의 완비
전국 어디서나 아무런 불편없이 휴대전화가 가능해야 한다. 즉 휴대전화 통신망이 전국을 거미줄처럼 이어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정보통신기술
휴대전화는 일반 유선전화와 달리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즉 모바일 투표를 한다면, 투표자의 개인정보를 확인해 중복투표를 막을 수 있고,투표도 지지 후보의 고유 번호를 누르는 것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며, 그것을 데이터로 처리해 집계하는데도 용이하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모바일 투표를 도입한 까닭은?
이른바 '흥행성'을 높이려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다.
즉 대통령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뽑으려면 국민 여론을 정확히 반영해야 하고, 그러려면 당내 경선에 일반 국민의 참여율이 높아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일반 국민의 투표 참여율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모바일 투표제를 도입한 것.
기대효과는
△투표장에 가지않고 간편하게 투표할 수 있으므로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
△참여자는 자발적으로 신청한 사람들이므로 투표율이 높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새로운 투표법이므로 관심이 높을 것이다.
△높은 관심과 높은 투표율은 후보에 대한 관심과 지지로 이어질 것이다.
1차 모바일 투표 결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는 모두 세차례 이뤄진다.
그중 1차 모바일 투표는 9일 실시됐다.
◆1차 모바일 투표 결과
△1위 손학규 7,649
△2위 정동영 7,004
△3위 이해찬 6,285
◆모바일 투표결과를 반영한 누적 득표 순위(지지율)
△1위 정동영 58,129(41.7%)
△2위 손학규 45,500(32.6%)
△3위 이해찬 35,926(25.7%)
◆모바일 투표 효과
일반 투표에서는 전국 인구비례 대비 호남 유권자의 투표 비율이 매우 높았으나 모바일 투표는 지방별로 인구비례에 대체로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손학규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바로 이러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지지율의 왜곡현상이 교정되는 효과를 얻었다.
◆모바일 투표의 위력
대통합민주신당은 10일까지 모집하는 모바일 선거인단이 20만 명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1차 투표시의 투표율 70%를 대입하면 모바일 투표 수는 14만 표가량이 될 전망. 이는 지금까지 실시한 일반 선거인단 투표 수를 모두 합친 것(12만1000여 표)보다 더 많다.
즉 모바일 투표가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고, 따라서 1차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의 역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모바일 투표의 한계
대리투표, 간접투표, 공개투표 등이 될 가능성이 많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런 이유로 관리에 난색을 표명했다.
이는 곧 직접 비밀투표를 규정하고 있는 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즉 위헌 시비 소지가 있고, 그렇다면 경선 후유증으로 남을 소지가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