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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07 대선 - 불기 시작한 후보 단일화 바람

2007-12-03

뉴스

드디어 후보 단일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고착된 상태로 좀처럼 깨기 힘든 다자구도. 그 속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어쩌면 유일한 길은 후보 단일화인지 모른다.
국외자도 느끼는 이런 사실을 후보자들이 모를리 없다. 아니 후보자들이 더 절실할 것이다.

바람은 보수 진영에서 먼저 불기 시작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단일화와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이명박 후보를 선언한 것도 '외연 확대'란 측면에서는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회창-심대평

이회창 후보는 충청권 출신이고, 심대평 후보는 충청권을 정치적 근거지로 삼고 있다.
심대평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매우 우호적인 발언을 해 왔다. 그런 면에서 단일화는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다.
다만 앞서 심대평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이 이명박 후보 지지를 표명한 데서 알 수 있듯이 후보와 선대위원장이 각기 다른 길을 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은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심대평 후보는 사퇴하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게 되며 이회창 후보는 대선 이후 총선까지 연대할 뜻을 밝혀 새로운 정당 창당 가능성도 있다.

현재 충청권 출신 후보는 이, 심 두 후보 이외에도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가 있으나 이들 두 후보의 연합으로 이회창 후보가 충청권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닦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충청권의 지지를 몰아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명박-정몽준

단일화는 아니다. 정몽준 의원이 이명박 후보 진영에 합류하므로서 외연 확대에 성공했다는 의미.
그러나 정몽준 의원의 정치적 '무게'는 만만치 않다.
이명박 후보가 현대 그룹 출신 전문경영인이고, 정몽준 의원은 현대 그룹 창업주의 아들이다.
이런 인연 말고도 정 의원은 2002년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노무현 당시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던 인물.
그러므로 이명박 후보로서는 세력을 넓히는데 큰 힘을 받게 됐다.

범여권은?

보수 진영보다 더 절박한 곳은 사실 범여권이다.
보수 진영의 이 같은 움직임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독자노선을 고집해왔던 문국현 후보는 3일 유세일정을 중단하고 단일화 '장고'에 들어갔다. 단일화를 위한 역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게 중론.

12월5일로 예상되는 검찰의 BBK 수사 발표와 함께 단일화 움직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고, 2007 대통령선거 판세도 요동을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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