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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대통령 후보 첫 TV토론회 요지와 평가

2007-12-07

뉴스

유력 대통령선거 후보자 6인의 첫 TV토론회는 예상대로 BBK사건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했고, 이명박 대 반(反) 이명박 구도가 확연하게 드러났다.(2007.12.6)

BBK사건 수사

가장 날선 공방을 벌인 대목. 토론회 과정에서는 물론 '장외'에서도 설전이 오가는 등 곳곳에서 '충돌'했다.

◆이명박 후보(한나라당)
"사기꾼 말은 믿고 검찰은 안 믿는다는 것인가? 검찰은 바로 정동영, 노무현 정부가 임명했다. 대한민국 검찰을 몯 믿겠다면, 북조선 검찰이 수사한다면 믿겠단 말인가."

◆정동영 후보(대통합민주신당)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세탁해주려고 했는지는 몰라도, 이 후보가 부패한 후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 후보는 범죄자와 동업했는가, 아니면 동업하고 보니 범죄자였는가."

◆이인제 후보(민주당)
"유력 후보가 검찰 조사를 받고, 또 어떤 후보는 검찰 조사에 불복해 시위를 하고 있다. 이는 청와대에 들어가 국가를 지도할 분들의 모습은 절대 아니다."

대북정책

◆권영길 후보(민주노동당)
"북핵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이 주도하면서 북·미 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바꾸겠다."

◆이회창 후보(무소속)
"가만히 앉아있는데 자꾸 돈만 주면 어느 바보가 핵 문제를 해결하겠느냐. 상호주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원칙을 정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것이 원칙있는 핵 해결법이다."

◆이명박 후보(한나라당)
"“햇볕정책은 북한 주민을 따뜻하게는 못하고 핵 무장을 가져왔다. 다만 북한이 핵 폐기를 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그때까지 완전히 남북 관계가 단절돼야 되는지(이회창 후보에게) 묻고 싶다”

◆정동영 후보(대통합민주신당)
"한·미 한·러관계를 강화하면서 평화협정을 이루겠다. 남북관계 발전은 지난 10년 민주정부가 만든 성과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 공조, 북·미 공조, 남북 공조로 같이 가야 한다."

◆이인제 후보(민주당)
"북핵문제는 평화적 원칙으로 6자회담 틀을 지켜나가면서 미·중·러·일과 공조를 강화하겠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본격적인 의제로 해결하겠다. 정치 군사적 관계와 기타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

◆문국현 후보(창조한국당)
“북핵 문제는 북미 수교를 통해 일괄처리해야 한다. 미국과의 관계는 강화해야 하고 한미동맹 해체는 위험하다”

한·미관계

◆정동영 후보(대통합민주신당)
"한·미관계의 수준을 한차원 높여야 한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나라의 위상 지켜가려면 한·미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공조는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

◆이명박 후보(한나라당)
"친미·반미 용어를 써서 이분법으로 가르는 것은 21세기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익적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미국이) 경제적 문제나 안보에서 도움된다면 가까이 해야 한다."

◆권영길 후보(민주노동당)
"한·미 일변도 외교에서 탈피하고 남북관계를 활성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 동맹이 바뀌어야 한다. 다자간 안보체제로 나가야 한다. 당당한 대한민국으로 가야 한다."

◆이인제 후보(민주당)
"(북한의) 핵보유는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미 공조가 아니라면 정치적 균형이 깨진다.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

◆문국현 후보(창조한국당)
"우리는 북한의 핵폐기 문제에서 미국과 의사 소통에 소홀했다. 친미·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제는 용미다. 국익을 위해 미국을 잘 활용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회창 후보(무소속)
"미국이 햇볕정책으로 가고 있다는 말은 어처구니 없다. 미국은 철저히 상호주의로 가고 있다. 소위 연계된 상호주의다. 미국은 북한이 하나를 하면 거기에 따라 주겠다는 것이다."

권력구조와 개헌 문제

◆이명박 후보(한나라당)
"헌법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 개헌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 권력 구조만이 아니라 21세기 시대 정신에 맞는 여성·기본권·환경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 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동영 후보(대통합민주신당)
"4년 중임제가 상식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다. 국민은 먹고 사는 게 급하지 4년 중임제가 급하지 않다.”

◆이인제 후보(민주당)
"노태우 대통령에서 노무현 대통령까지 (임기) 1년 남기고 당에서 쫓겨나고 민심에서 고립됐다. 대통령제가 제왕적 대통령제라 그렇다.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

◆문국현 후보(창조한국당)
제왕적 대통령은 전 세계에 유례가 없다. 4년 중임제가 옳다. 헌법 개정은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기업 잘되고, 국민 잘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권영길 후보(민주노동당)
"4년 중임제가 합리적이지만 권력 구조 바꾼다고 국민의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특권 없는 서민 시대, 통합헌법 민생헌법, 부동산 토지 공개념 도입, 평화·통일 헌법을 만들자."

◆이회창 후보(무소속)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연방제에 준하는 구조로 국가를 바꾸면 좋겠다. 중앙은 외교·국방만 맡고 지방에 행정·입법·사법권·경찰권·조세권 넘겨줘 세계에서 경쟁하게 해야 한다."]

전반적인 평가

◆토론에 대하여
토론이란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공방을 벌이는 것이다. 하지만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는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고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귀는 막고 입만 열었다는 이야기다.
후보가 많고 시간은 제약돼 충분한 검증을 위한 토론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게 중론.

◆이념과 색깔에 대하여
후보들이 일방적 주입식으로 자기 주장만 내세웠지만, 이를 통해 이념이나 색깔의 차별성은 충분히 드러났다는 평가. 그렇다면 1차 토론회도 '건질 것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주요 후보에 대한 평가
이명박 후보는 '아웃 복서', 정동영 후보는 '인파이터'로 평가됐다.
이명박 후보는 방어적인 자세, 보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접근 등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정동영 후보는 공격적으로 강한 투사적 면모를 보였으나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를 분명하게 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 지나친 공격이 거부감을 줬다는 평도 있다.
이회창 후보는 노련한 모습이 돋보였고, 가장 보수적인 색채를 드러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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