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선거 D-1일이다.
과거에는 투표가 끝나면 밤을 꼬박 새가며 개표를 하고, 온 국민이 TV나 라디오 앞에서 함께 밤새는 줄 모르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결과에 손에 땀을 쥐기도 했다.
하지만 다 옛 이야기.
이번 선거 당선자 윤곽은 투표 종료 후 3시간 정도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표 마무리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4시간30분.
개표
투표 시간은 선거 당일(2007.12.19)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끝나면 즉시 투표함이 봉해져서 개표소로 옮겨진다.
개표는 먼저 우편투표함을 열 수 있으며, 1개 이상의 투표함이 개표소에 도착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 즉 투표함이 도착하는대로 바로 개표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개표 전에 투표함의 봉함 등 이상유무를 확인한다.
개표 시작 시간은 가장 빠른 곳이 오후 6시30분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지 분류기
이번 대통령선거 선거인 수는 3767만1149명.
투표율을 75%로 잡는다면 대략 2천8백만 명이 조금 넘는다.
이들이 투표한 용지를 전국 249개 개표소에서 개표해 집계한다.
1997년 제15대 대선 때에는 2천604만여 표를 일일이 손으로 개표작업을 진행해 7시간 30분이 걸렸다.
국민들은 밤을 꼬박 샌 끝에 이튿날 새벽이 돼서야 당선자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2002년 16대 대선 때에는 투표지 분류기가 도입돼 개표 시작 3시간 50분 만에 2천478만여명의 개표를 거의 끝냈고, 앞서 저녁 10시 무렵 당선자는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는 분당 240∼280장을 분류할 수 있는 투표지 분류기 1천377대가 투입된다.
2002년에는 분당 220∼250장의 투표용지를 분류할 수 있는 투표지 분류기 930대를 사용했었다.
그러므로 개표는 훨씬 빨라질 것이다.
당선자 확정
투표 당일(19일) 오후 9시께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고, 11시 쯤이면 개표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소요시간을 4시간30분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투표율 75%로 잡았을 때 이야기.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7%로 2002년 대선 당시보다 낮다. 따라서 2002년 대선 투표율 70.8%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2002년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당선자 윤곽이 그만큼 늦게 드러났지만, 이번에는 12일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1,2위의 격차가 많이 벌어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당선자 윤곽은 훨씬 빨리 드러날 수 있다.
물론 각 언론사는 출구조사를 통해 투표가 끝나자마자 예상 당선자를 발표하게 된다.
아무튼 유권자들은 일찌감치 선거 결과를 확인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