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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힐 차관보의 동북아 순방 - 고비 맞은 북핵 돌파구 여나?

2008-01-04

뉴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동북아 순방길에 오른다.(2008.1.2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 정례브리핑 발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현재 북한 핵문제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일정과 방문국

미 국무부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매코맥 대변인은 '통상적인 방문'이라고 밝혔다.
즉 동아태 차관보로서 자신의 관할 지역을 방문하는 것이란 뜻이다.
그 지역은 바로 한국 중국 일본이다. 북한도 포함된다. 따라서 힐 차관보의 이번 순방 방문국은 한국 중국 일본이 될 것이며, 북한이 포함될 것인지가 관심이다.

북핵 회의론

힐 차관보의 순방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북한 핵 문제가 불능화 및 핵 프로그램 신고 시한인 2007년 연말을 넘기면서 중대한 고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힐 차관보는 지난해 12월 초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후 성 김 미국부 한국과장,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잇따라 평양을 방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3 합의, 즉 북한 핵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는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한채 시한을 넘기고 말았다.
여기에 백악관 대변인은 북핵 회의론까지 밝혔다.(2008.1.2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
미국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힐 차관보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힐 차관보의 행보

이런 점을 감안하면 힐 차관보가 해야 할 일은 윤곽이 드러난다.
한국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과 새 정부의 한미관계 및 한반도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중요한 일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권교체에 따른 한미간의 통상적인 접촉이라고 한다면, 북한 핵문제는 '특수 임무'라 할 만하다.

◆평양 방문 가능성
매코맥 대변인은 '현재로선' 힐 차관보가 북한측과 어떤 접촉 계획을 갖고 있는 지 모른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힐 차관보가 다시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

◆대북 접촉
그러나 북한측 카운터파트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접촉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그럴 경우 장소는 베이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막후 협상으로 교착국면 타개?
힐 차관보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파의 핵심이자 최선봉에 서 있는 사람이다.
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중대한 국면에 처할 때마다 막후 협상으로 길을 뚫어왔다.
이런 전례로 보면, 이번에도 김계관 부상 등을 만나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내의 회의론 확산과 강경파의 입김 강화는 부시 행정부에게 협상을 위해 남은 시간이 별로 없음을 말해준다.
북한으로서는 이런 상황에서 더 끌고 나가다가는 '판을 깨는' 사태가 올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 판을 깨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얻는 것보다는 잃을 것이 훨씬 많다.
그러므로 미국과 북한의 접촉이 이뤄진다면 힐 차관보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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