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22일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당을 통한 중도개혁통합정당 결성과 참신한 인물 영입을 통한 내부 쇄신을 공개 제안했다.
명분은 "이미 대통령 권력과 지방 권력을 장악한 한나라당이 국회 권력까지 장악할 경우 무소불위의 일당 독주와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이 조성될 것"이므로 이를 막아야 한다는 것.
제안 내용을 요약하면
△합당을 통한 중도개혁통합정당 결성
△경제성장과 소외계층 보호를 함께 추구하는 중도개혁주의 정책노선 수용
△통합을 계기로 한 인적 쇄신
대통합민주신당의 반응
"제안의 취지에 동의한다"며 일단 환영하는 입장.
그러므로 통합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다.
분당-이합집산-창당-재통합 모색의 과정
2002년 대통령선거 승리로 민주당은 정권재창출에 성공했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그 추종세력은 인적쇄신을 추구한 끝에 민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의 실정으로 국민적 신뢰를 잃어 2007년 대통령선거에 승산이 없다는 이유로 집단 탈당, 신당 창당, 합당 등 어지러운 과정을 거쳐 민주당 일각을 포함해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했으나 2007 대선에서 참패했다.
이런 약사를 되짚어보면 결국 원래 하나의 당이 분리와 재편을 거듭한 끝에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의 문턱에 서 있는 셈이다.
전망
이런 배경은 합당을 쉽게하는 요인도 되고 반대로 어렵게 하는 요인도 된다.
◆합당추진 동력
△원래 한 뿌리이다
△현재 구도로는 4월 총선에서 '궤멸' 수준의 패배가 예상된다는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다
△합당을 하면 지역적 근거가 되는 호남 지역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걸림돌
△분당 과정에서 패인 감정의 골이 깊다
△공천 지분 정리가 매우 어렵다(호남 지역은 공천이 곧 당선이란 등식이 성립되므로 그만큼 공천 지분 다툼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