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 간의 공천 갈등이 '집단 탈당'이 거론되는 상황까지 왔다.
공천심사위원회
고비는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공천 갈등이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획득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추구할 것이고, 이를 위해 이른바 '물갈이', 즉 인적 쇄신을 시도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박근혜 측 배제, 이명박 측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는게 박근혜 측의 의심이고, 이명박 측은그런 의심은 피해의식이란 주장이 엇갈리는 것.
그러므로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돼 보면, 박근혜 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지 아닌지 판가름이 나고, 박근혜 전대표는 이미,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정하게 구성되지 않은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터여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그 최악의 상황이란 물론 탈당을 말한다.
박근혜 전대표 측이 탈당하면?
30여명의 현역의원들이 집단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이 30석 이상 손실을 볼 것이라는 관측.
박근혜 전 대표측이 탈당하는 경우, 행보는 두 가지로 예측한다.
◆탈당 후 행보에 대한 두 가지 예측
△첫째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유신당에 합류하는 것이다.
자유신당 측에서는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박근혜 측에서는 이렇다할 반응이 아직은 없는 상태.
△둘째는 독자신당 추진설이다.
이미 독자신당을 추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있다.
탈당을 결행할까?
◆독자신당 추진은 '압박용'?
실제 탈당을 결행할지는 의문이다.
박 전대표가 스스로 키워놓은 한나라당이란 울타리를 버리기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
그래서 독자신당 추진설도 이 당선인 측을 압박하는 배수진이란 분석도 나온다.
◆마지노선은?
그러나 박 전대표 측의 '궤멸'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물갈이'가 예측되면 탈당을 결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전대표 측이 85 ~ 90명 공천 보장 희망을 이 당선자 측에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나왔다.
양측이 모두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이것이 마지노 선이라는 뜻이다.
李-朴회동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3일 회동한다.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대표가 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의 형식이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앞둔 시점이고, 분당론까지 나오는 첨예한 갈등 속에서 만나는 상황이므로 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