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전망] 북한 핵 관련 자료 제출 이후

2008-05-09

뉴스

북한의 핵 문건 제출은 북한 핵문제의 중대한 고빗길이다.
검증이 된다면 핵문제 해결은 3단계, 즉 핵 폐기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부시 미 대통령 임기 내에는 진전이 어려워진다.

검증과 미국의 '행동'

북한의 핵 관련 자료 제출은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미국의 6자회담 합의 사항 이행을 요구한다.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북한이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미국이 당장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에 나설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다음, 즉 북한이 제출한 문건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고, 그 자료가 유용하다고 판단이 됐을 때라야 미국이 행동에 나설 것이다.
물론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는 절차란 적성국교역법 등 다른 제재도 동시에 해제되는 절차다.

절차는 행정부가 의회에 그 방침을 통보하는 것.
그러므로 관건은 북한측 자료의 신빙성과 유용성을 행정부와 의회 내 강경파를 설득할 수 있는 수준인가 하는 점이다.

◆검증
북한이 제출한 문건은 18,000쪽에 달하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검증에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검증이 끝나기 이전에라도 일부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검증 완료가 아니라 신빙성과 유용성이 확인되는 수준까지만 검증이 되면 미국이 행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의미다.

6자회담

검증 과정이 순조로울 경우 5월 말경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핵문제 해결의 3단계 이행을 위한 로드맵과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논의될 것이다.
3단계란 북한의 핵 폐기와 북미 관계정상화 등을 말한다.

변수

역시 검증이다.
북한이 제출한 문건이 신빙성이 떨어지거나 불완전한 경우,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북한 핵 문제는 '신뢰의 문제'인데, 신뢰가 떨어지면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걸리는 부분은 이번 문건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시리아와의 핵협력에 관련된 내용.
미 행정부는 북한 핵폐기 과정에서 핵 폐기 비용을 포함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비용 지출을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우라늄, 시리아 등의 의혹 해명 없이 의회의 협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