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7일 양대 모기지업체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2천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밝힘으로써 신용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8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2008.9.8)
이에 따라 신용우려가 해소될 것인지, 한국 증시가 본격 반등 국면에 들어갈 것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용우려 해소되나?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결정이 금융시장의 중요한 악재 하나를 해소해 준 것으로 해석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주택가격의 하락 → 이에 따른 소비 감소 → 기업실적 악화 → 실업 증대 →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즉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을 옥죄어 왔던 미국발(發) 신용위기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증시 반등에 성공할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가 2007년 말 이후 약세를 보이며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던 최대의 원인은 미국 신용 경색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그 핵심이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부실화였다.
바로 이 핵심 악재를 해소한 만큼 강력한 반등 계기를 맞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의 경우, 그동안 어떤 호재에도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무기력한 장세를 보여왔지만,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하락 추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돌발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1,700 대 중반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잠복한 악재
추세 상승의 전제조건은 돌발 악재가 없어야 한다는 것.
신용 우려 이외에도 증시의 숨통을 조일 수 있는 악재는 여럿 잠복하고 있다.
◆향후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
△미국 주택시장
공적자금 지원으로 미국의 주택시장이 실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인가?
△글로벌 경기
글로벌 증시의 양대변수 중 하나였던 미국 신용문제가 해결됐으니 또 하나의 주요 변수인 글로벌 경기는 호전될 것인가?
△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최근 국제 유가 급락세에 따라 감산 결정을 내릴 것인가?
△9월 위기설
11일까지 이어지는 외국인 채권만기,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지수 선물 옵션 만기일 등 9월 위기설과 맞물린 사안들은 어떻게 넘어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