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7일 전날보다 33.89포인트(2.84%) 오른 1,228.17로 마감해 '연초 랠리'를 이어가며 1,200선에 안착했다.(2009.1.7)
일등공신은 연일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국내경기나 기업실적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어서 관심이 더욱 증폭된다.
외국인 순매수 현황
7일에도 외국인은 6거래일 째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매수한 금액은 근 1조 5천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2007년 4월 13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1조 3천9백억 원을 순매수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이며 2006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9거래일동안 2조 4천3백억 원을 매수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
크게 3가지 정도의 배경이 손꼽힌다.
첫째는 과도한 한국 비중 조정에 따른 균형 되찾기, 둘째는 원-달러 환율 안정, 셋째는 세계 증시의 긍정적 흐름 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등이 그것이다.
◆과도한 한국 비중 조정에 따른 균형 되찾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지난해 과도하게 축소했던 외국인들이 한국 비중을 다시 늘려나가는 정상화 과정이라는 분석.
즉 금융위기 속에서 유동성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한국 증시에서 지나치게 많이 줄였던 것을 적정비중으로 되돌려 놓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안정
이전에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외국인이 환차익을 볼 수 있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
◆세계 증시의 긍정적 흐름
미국 증시의 안정 기대와 신용스프레드 축소, 반도체 가격 회복 등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여건이 지속한 것도 외국인 순매수의 동력원이 됐다는 분석.
전망
장기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외국인 매수세의 강화 전망
증시 상승세는 외국인의 매수탄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전망은 지난해 증시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물량을 서둘러 상환하지 않으면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란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실제로 실제로 증시에서 공매도 주식을 되사서 갚는 `쇼트 커버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조짐이 감지된다.
◆우세한 신중론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즉 현 상황은 단순한 '정상화' 과정일 뿐, 자금 유입 추세의 복귀는 아니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