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가 13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스마트 파워'를 앞세운 외교정책을 펼치겠다고 천명했다.(2009.1.13)
스마트 파워
군사력을 비롯한 일종의 강제력을 뜻하는 '하드 파워'와 외교 문화 등 비강제적인 힘을 뜻하는 '소프트 파워'를 조화시킨 개념.
스마트 파워 외교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맞춤형 외교'라 할 수 있다.
즉 군사력이나 경제제재를 앞세운 `하드파워'에다 정치와 외교, 문화 등 다양한 `소프트 파워'를 가미해 특정 상황에 가장 적절한 `맞춤형 외교'를 구사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오바마 차기 정부에서 유력한 주일 대사 물망에 오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장관이 고안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북한이나 이란 핵 문제 해결에서 여러 수단 가운데 외교가 최우선이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군사력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
의미
지난 8년간 조지 부시 행정부의 힘을 앞세운 일방주의 대외정책이 고립을 자초하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크게 훼손시킨데 따른 보완책으로 외교와 군사력을 조화시키는 새 정부의 외교기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부시 행정부에서 이른바 '네오콘'이 전면으로 나서면서 크게 위축됐던 국무부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