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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기자간담회 전문

2009-03-12

뉴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 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하강이 당초 예상보다 깊고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2009.3.12)
다음은 기자간담회 내용.

모두발언

오늘 금통위는 정책목표로 삼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 2.0%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국내경기는 실물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 투자 등의 내수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수출이 작년 12월 이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에도 1년 전에 비해 17% 감소했다. 생산 면에서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2월 취업자 수도 작년 2월에 비해 10만 명이나 감소했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로 나타났다. 작년 7월 이후에 낮아졌는데 지난달에는 오히려 높아졌다. 기본적으로 경기 부진으로 수요 쪽 물가압력이 약하고 국제원자재가격도 안정돼 있어 큰 흐름은 상승압력이 약해지고 있다. 다만, 최근 환율상승이 반영돼 지난달에는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국제금융시장의 새로운 소식이 나타날 때마다 환율, 주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CD,CP, 회사채 및 은행 대출, 예금금리도 하락했다. 지난달에 기업의 회사채발행이 상당히 활발했다. 정부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을 확대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은행의 대출태도가 그전에 비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에 가계, 중소기업 대출도 다소 증가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고용 사정과 내수가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다. 수출도 상당폭의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볼 때 성장률이 낮아질 위험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본다.

물가는 최근 환율이 다시 높아져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수요가 부진하고국제 원자재가격, 임금이 안정돼 있어 오름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본다.

수출이 부진하지만, 수입이 크게 감소하고 서비스적자도 줄어들고 있다. 경상수지는 2월, 3월에는 상당 규모의 흑자가 날 것으로 본다. 올해 전체로도 흑자를 예상한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비춰볼 때 앞으로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는 경기 위축 방지, 금융시장의 원활한 작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작년 10월 이후에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낮춰 왔다.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일단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그동안의 금융완화정책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점검하면서 앞으로 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

일문일답

◆추경 국채매입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 달라
△추경과 국채와 관련해 정부에서 상당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고 그 중 많은 부분을 국채발행으로 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금융시장을 작동하게 하고 실물경제 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은의 정책이 채권시장 전체, 다른 금융 거래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때는 향후 국내 경제상황이나 물가, 거시경제가 적절히 작동하도록 간접적으로 뒤에서 조정해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경기저점과 반등시점에 대해 말해 달라
△경기침체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가 같은 방향으로 밀접히 움직이고 있다. 우리 경제도 세계 경제의 큰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나라에 따라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작년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경기하강이 조금더 깊고 길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금리동결에 환율을 고려했나.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카드를 남겨놓은 것으로 이해해도 되나. 국채매입과 관련해 직매입 여부를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기준금리는 경제의 여러 가지 현상과 연결이 돼 있다. 외환시장, 경기전망의 변화를 당연히 다 감안한다. 단지 어느 요소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느냐는 때에 따라 다르다.
국채매입과 관련해 한은이 금융시장 전체를 보고 공개시장조작을 결정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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