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월드컵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의 첫 상대는 그리스, 킥 오프는 6월12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저녁 8시30분), 낮경기로 치러진다.
한국과 그리스 둘다 1차전 승리가 지상과제가 되므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그리스전 전략
허정무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를 총가동해 그리스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베스트 11
선발 출전할 베스트11의 윤곽은 대체로 드러나 있다.
프랑스 리그 AS 모나코의 박주영과 국내파 염기훈이 공격 최전방에 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박지성과 이창용이 각각 왼쪽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다.
중앙 미드필더진은 스코틀랜드 리그의 셀틱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과 국내파 김정우가 짝을 맞춘다.
포백 수비진은 이영표-조용형-이정수-차두리가 나서고, 골문은 백전노장 이운재가 지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높은 '벽'
'오토 대제'란 별명을 가진 명장 레하겔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는 공수 양 진영에 모두 장신 선수들이 많아 공중전에 능하고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이다.
그러나 수비수의 발이 느리다는 것이 단점. 한국은 이 단점을 이용,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들어 득점을 노린다.
반면 그리스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
한국의 노림수를 그리스도 당연히 알고 있으므로 뒷공간을 주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 변수
선수들이 익숙치 않은 낮경기가 부담이다.
또 경기가 열리는 포트엘리자베스는 '윈드 시티'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바람이 많은 곳이다.
때때로 그라운드 한복판까지 몰아치는 돌풍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 짐작할 수 없다.
이런 부담은 양팀 모두에게 똑같이 작용한다.
누가 더 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란 이야기다.
FIFA 랭킹은 그리스가 13위로 월등히 높지만, 역대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1승1무로 앞선다.
200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친선대회에서 1대1 무승부, 2007년 2월 런던 평가전에서는 1대0으로 한국이 승리했다.
이번에 최전방에 나서는 박주영은 2006년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런 경험은 한국에게는 자신감을, 그리스에게는 불안감을 안겨준다.
심리적 변수도 작용할 것이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