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당국이 지진 피해로 화재와 폭발이 잇따르고 있는후쿠시마 원전 4호기에 17일 경찰 물대포를 배치하는 등 사태 확산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2011.3.17)
방사능 누출
16일 후쿠시마 원전 3호기 주변에서는 시간당 방사선량이 400mSv(밀리시버트)까지 측정됐다.
일반인이 보통 일상생활을 통해 노출되는 연간 방사선량은 1천μSv, 즉 1mSv에 40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의학적으로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피폭량은 최소 1Sv 이상이지만, 면역체계 약화 측면에서는 유해수준 직전까지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폭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2007년 자체 권고안에서 연간 약 0.3∼0.5Gy(그레이)를 전신에 균일하게 피폭하면 면역체계가 약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난소불임증은 단기 총 선량 2.5∼6.0Gy 이상, 연간 0.2Gy 이상이다.
1Gy는 방사성 물질의 물리적 신체 노출량을 일컫는 1kg당 1J(줄, joule, 에너지단위), 즉 1J/kg으로, 역시 방사선 노출량을 따지는 1Sv와 실제 같은 단위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난소불임증을 유발할 수 있는 피폭량 은 연간 200mSv, 면역체계 약화는 300 ~ 500mSv가 된다.
그러므로 16일 현재 최고 시간당 노출량인 약 400mSv는 유해 수준의 경계선에 있는 셈이다.
피폭량에 따른 신체 영향
방사능 피폭에 따른 신체 영향은 대략 다음과 같다.
△흉부 X레이 촬영시 노출량 = 0.05mSv
△일상생활에서의 연간 노출량 = 2.4mSv
△방사선 관련 직종자의 연간 노출 한도 = 50mSv
△즉각 영향은 없으나 향후 암발병률 상승 = 100mSv
△난소불임증 유발 = 200mSv
△면역체계 약화 = 300 ~ 500mSv
△림프구 감소 = 500mSv
△30일 이내 피폭자 50% 사망 = 4,000mSv
피폭량이란 신체가 흡수한 방사선의 양을 말한다.
그러므로 원전 인근의 방사선 양, 즉 공기 중의 방사선 양이 곧 피폭량은 아니다.
즉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방사선량이 400mSv라 하더라도 실제 피폭량은 노출된 시간, 신체의 부위 등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