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발전소에서 15일 화재가 발생, 1호기 가동이 중단됐다.(2012.3.15)
화재
화재는 15일 오후 11시께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건물 지하 1층의 전기실 전력공급 케이블에서 발생했다.
불이 나자 보령시와 홍성 등 인근 6개 시·군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 30대와 소방인력 등 402명이 진화작업을 벌여 16일 0시 20분께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16일 오전 9시 현재 전기실 등의 전력케이블에서 계속 연기와 함께 유독가스가 새어 나오고, 연소도 3~4층으로 확대되고 있어 소방당국이 이를 진화하면서 비상 대기중이다.
보령화력발전소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에 있는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로 국내 전체 발전설비 중 8%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전기 생산기지이다.
1984년 1·2호기에 이어 1993년에 3·4호기, 1994년에 5·6호기, 2008년에 7·8호기가 잇따라 준공됐다. 발전기 1기당 전기 생산능력은 50만kw.
2008년에는 발전소 사옥에 525k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완공했고, 2009년에는 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운반하는 수로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소도 갖췄다.
이로써 화력발전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설비까지 갖춘 종합발전단지로 발돋움했다.
피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실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1ㆍ2호기 건물(면적 3만7천811㎡)내 터빈실(면적 1만4천463㎡)의 지하 1층에 있는 기계실(면적 768㎡)에 위치해 있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1호기가 가동 중단돼 국내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호기는 정비를 위해 이미 계획정지된 상태였다.
3·4호기도 전력공급선이 화재의 영향을 받아 한때 가동이 중단됐으나 곧바로 정상화됐다.
전력 당국은 보령화력의 1호기와 2호기가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전력예비율이 20%선을 유지하기 때문에 정전이 발생하거나 산업시설의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