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500년 도읍지 ‘개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됐다
지난 2007년 한차례 고배를 마셨던 북한 개성역사유적지구가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개성역사유적지구는 12개의 개별 유산으로 이뤄져 있다.
성곽을 제외하면, 만월대와 첨성대, 개성 남대문, 고려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와 표충사, 왕건릉을 비롯한 7개 왕릉, 명릉과 공민왕릉이다.
만월대는 궁궐터이다. 선죽교는 고려의 충신 정몽주가 참살당한 현장이며, 표충사는 그의 충절을 기리는 사당이다. 숭양서원 또한 정몽주의 충절과 서경덕의 덕행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고려 성균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대학이다.
한국 세계문화유산 10곳,
'백제·발해·강화도-고려 임시수도'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은 경주역사유적지구, 석굴암과 불국사, 조선왕릉, 종묘, 창덕궁 등 열 곳이다. 삼국시대 이후 세계문화유산을 배출하지 못한 왕조는 백제와 발해 뿐이다.
현재, 백제는‘공주·부여역사유적’으로, 발해의 상경성은 중국이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등재로, 고려의 임시수도였던 강화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려는 몽고에 대항하고자, 고종 19년, 1232년부터 38년 동안 강화를 임시수도로 삼았다. 강화에는 궁궐터와 고종의 무덤인 홍릉을 비롯한 상당량의 고려시대 유적이 남아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 900여 곳, 이탈리아 1위 ‘45곳’
유네스코 세계 유산(UNECO World Heritage Site)은, 인류의 소중한 문화 및 자연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1972년 지정한 것으로 세계 유산 목록은 세계 유산 위원회가 전담하고 있다.
현재 세계문화유산은 900여곳으로, 이탈리아가 가장 많은 45곳의 세계 유산을 가지고 있고, 스페인 중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북한의 개성역사유적지구와 함께,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과 중국 명관 중 하나인 '하니 티톈'도 이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