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벙커버스터’ 실전 배치
우리 군이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정밀 유도무기, 벙커버스터 150여기를 최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벙커버스터는 공군 최신예 F-15K 전투기에 탑재돼 발사돼 레이저 유도를 통해 목표물에 도달한다. 벙커버스터 도입으로 지하벙커나 동굴기지에 있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나 전투기 격납고 등 주요 군 시설물에 대한 타격이 가능해졌다.
내년 도입 독일제 ‘타우러스’ 파괴력은?
우리 군은 내년부터 독일제 장거리 순항 미사일 ‘타우러스’ 170여 기도 도입한다.
벙커버스터와 성능이 비슷한 타우러스는 자체 추진력이 있고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공대지 미사일이다.
특히 사거리 500km로, 현재 우리 공군이 보유한 공대지 미사일 슬램-ER의 사거리 270km의 두 배에 달한다.
타우러스는 3중 복합 유도장치를 달고 30~50m의 저고도로 비행한다. 적의 레이더에 발견되지도 않을뿐더러 목표물 주변의 지형지물을 식별하며 날아가기 때문에 조준 오차는 1m에 불과하다.
영변 핵발전소나 풍계리 핵 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 평양 이북에 있는 북한의 주요 군 시설물을 남한 지역에서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벙커버스터(Bunker Buster) 역사와 진화
벙커버스터(Bunker Buster)란 지하 깊숙이 자리 잡은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을 말한다. 벙커버스터의 역사는 1955년 지하시설물 타격용 핵무기인 B53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절정에 이르렀던 1962년 10월 쿠바 핵미사일 위기 이후, 미국에 의해 실전 배치됐다. 실전에서 벙커버스터가 쓰인 것은 베트남 전쟁이 처음이었다. 초창기 벙커버스터는 약 90㎝ 두께의 콘크리트를 관통하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60m 두께까지 뚫고 들어갈 수 있다. 최근 벙커버스터가 사용된 것은 이라크 바그다드의 후세인 벙커 폭격이었다. 후세인은 이미 벙커에서 탈출한 뒤였지만, 가공할만한 위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