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여초…여성인구 증가 배경은?
내년 여성인구가 남성을 처음 추월하면서, 여초현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통계청은 내년 여성인구가 2531만 명으로 남성인구 2530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녀 인구 역전은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출생성비는 105.3이다.
즉 여자 아이 100명이 태어날 때 남자 아이가 105.3명이 태어난다는 뜻이다.
여전히 남자아이가 더 많이 태어나고 있지만,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론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앞지르게 된다.
통계청은 출산율은 낮아지고, 고령인구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길어지면서 여성 인구가 남성을 앞지를 것으로 분석했다.
‘고령화’ 실태와 문제점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7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올해 3천684만명인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천704만명에서 정점을 찍고 2017년부터 감소한다.
생산가능인구 중 주요 경제활동 인구로 볼 수 있는 25∼49세 인구는 이미 줄어들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총인구는 2030년 5216만 명까지 증가한 뒤 2031년부터는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인구는 줄고 고령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실질성장률은 2060년에는 0.8%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성장률은 3.6%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복지지출 증가, 성장률 하락, 국가의 재정건전성 위협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장 고령자에게 줘야 할 연금은 늘어나지만, 세금과 연금을 낼 사람은 줄어든다.
저출산·고령화 대책은?
우리 경제가 오랜 기간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선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결혼·출산 후 포기하는 고학력 여성들의 사회 진출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민정책을 통한 생산성 확충도 고민해 봐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 리스크는 우리 사회와 경제가 직변한 ‘발등의 불’이다.
변화되는 인구구조에 맞춰 새로운 성장 전략과 복지 대책을 고민하고, 그 해법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