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개월만에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애플에게서 되찾았다.
홍콩의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 결과다.
점유율은 28.8% 대 23%. 꽤 여유있게 애플을 따돌렸다.
이에 따라 삼성의 우위가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삼성이 애플을 누른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신작 갤럭시 S7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반해 애플의 아이폰6s의 인기는 떨어졌기 때문이다.
갤럭시 S7은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 인기가 높다.
미국을 대표하는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두달 연속으로 1위로 뽑을 정도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7의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방수, 마이크로SD 슬롯 등 5가지 성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배터리에 대해서는 아이폰 6s의 두배에 달하는 24시간 통화를 버텨낸다고 극찬했다.
특히 의미심장한 것은 "애플 골수팬들을 삼성 생태계로 끌어들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갤럭시S7 사용자들을 부러워하게 할 수 있는 있을 것"이란 결론이다.
3위는 점유율 17%의 LG전자가 차지했다.
여기에는 3월말 출시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4월 통계가 집계되면 애플은 LG에게도 쫓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곤두박질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다.
1년 전 점유율이 33.9%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10%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같은 애플의 추락은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015년 12월27일부터 2016년 3월26일까지인 201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505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애플의 매출 감소는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애플 측은 엄청난 아이폰 교체수요로 전년 동기 매출이 높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해명했으나,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폭락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애플의 추락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내 아이폰 인기가 시들한데다, 중국시장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대전은 계속된다. 애플의 부진이 보여주듯이 '혁신'에서 조금 머뭇거리기만 해도 추락하는 것이 이 바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