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대 주요 3개국 대사 인선이 확정됐다.
주미 대사로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나가게 된다.
그동안 꾸준히 나돌았던 비외교관 출신 주미대사 기용 전망이 현실화된 셈이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 영국 대사를 지냈다.
또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았었다.
지난 5월에는 문 대통령 특사로 유럽연합과 독일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에 새 정부와 국정코드가 맞고, 외교 경험까지 갖춰 주미대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미 대사는 북핵·미사일 위협 속에서 한미 공조를 조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다.
주일 대사로 내정된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그만큼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으로 활약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 당선 뒤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2012년 대선 때도 대선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했었다.
주중 대사로 확정된 노영민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올 대통령 선거에서 경선 캠프와 본선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으로 활약했다.
2012년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었다.
노 전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됐기도 했으나,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중 대사직을 맡음으로써 사드 보복, 북핵 위협 등 난제를 해결해야할 중책을 맡았다.
이로써 한반도 주변 4강 중 러시아를 제외한 3강 주재 대사 인선이 완료된 것이다.
한반도 정세는 북한이 잇따른 전략적 도발로 갈수록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임 강대국 주재 대사들의 책무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