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운동경기를 즐기는 분들이 많으신데, 직접 운동하는 것보다는 구경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요즘 프로 야구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야구 구경을 하면서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야구는 9회 말부터’ 또는 ‘9회 말 2아웃부터’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야구 경기는 마지막 순간에 역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지요.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더라도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가리켜 말할 때 ‘역전할 수 있으리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버리지 못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말의 기대감’이라는 말에서 ‘일말’은 ‘약간’을 뜻하는 명산데요, 원래는 어떤 뜻일까요?
이것은 ‘한 일(一)’자에 ‘바를 말’ 또는 ‘칠할 말(抹)’자를 씁니다. 주로 ‘일말의’라는 형태로 쓰여서 한 번 바르거나 지우는 정도라는 뜻으로, 얼마 되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지요. 보통 ‘일말의 불안감’, ‘일말의 희망’, ‘일말의 동정심’과 같은 표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