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3개의 관용구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표현을 맞히는 문젭니다.
관용구 ‘이것이 떨어지다’, ‘이것을 막다’, ‘이것이 열리다’에서 ‘이것’에 들어갈 2음절로 된 명사는 무엇일까요?
출연자의 답에 ‘구멍’과 ‘말문’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정답은 ‘말문’입니다.
‘말문(-門)’은 ‘말을 할 때에 여는 입’과 ‘말을 꺼내는 실마리’라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너무 어이가 없어 말문이 닫혔다.’, ‘그는 어떻게 말문을 터야 할지 몰라 한참을 망설였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관용구 ‘말문이 떨어지다’는 ‘입이 떨어지다’와 같은 뜻으로, 입에서 말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선생님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려 했으나 말문이 떨어지지 않았다.’처럼 말합니다. ‘말문을 막다’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하다’이고, ‘말문이 열리다’는 ‘입을 열어 말을 하게 되다’의 뜻으로, ‘아내는 시간이 흐르면 남편의 말문이 열릴 것이라고 믿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