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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 사랑스런

2018-05-01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일반 책이나 텔레비전 방송 자막 등에서 종종 눈에 띄는 오류가 있습니다. 실제로 일상대화 속에서도 들을 수 있는 것인데, ‘사랑스럽다’, ‘걱정스럽다’를 관형형으로 사용할 때 ‘사랑스런’, ‘만족스런’과 같이 쓴다는 것입니다.

‘사랑스럽다’나 ‘걱정스럽다’는 ‘ㅂ’ 불규칙 용언이기 때문에 관형형 어미 앞에서는 ‘ㅂ’이 ‘ㅜ’로 바뀌어서 ‘사랑스러운, 걱정스러운’으로 활용됩니다. ‘OO스러운’이 줄어서 ‘OO스런’으로 된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맞춤법에서는 이런 경우에 준말 형태의 활용형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사 ‘가다’나 ‘오다’ 같은 경우, ‘가아요’와 ‘오아요’가 각각 ‘가요, 와요’로 줄어들 수 있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우리말에서는 모음으로 끝난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할 때에는 음운 축약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사랑스럽다’나 ‘걱정스럽다’ 같은 ‘ㅂ’ 불규칙 용언은 음운 축약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랑스러운, 걱정스러운’을 ‘사랑스런’이나 ‘걱정스런’으로 줄여서 말하는 것은 어법에 맞는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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