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뜻풀이를 듣고 이것이 뜻하는 표현을 맞히는 문젭니다.
‘해가 진 후부터 해가 뜨기 전까지 잠을 자지 않고 엉뚱한 짓을 일삼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4음절의 우리 고유어 표현은 무엇일까요?
네, 이 문제의 정답은 ‘밤도깨비’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가족은 밤도깨비처럼 심야 외출을 즐긴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밤’의 반대말인 ‘낮’과 ‘도깨비’가 합해진 ‘낮도깨비’는 무엇일까요?
‘낮도깨비’는 ‘체면 없이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평소에는 여인네처럼 수줍음을 타는 사람이 술만 마셨다 하면 낮도깨비로 변해 버린다.’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또 참고로 ‘진득찰도깨비’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는 ‘한번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진득찰’이라는 것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인데, 풀 전체에 끈적끈적한 선모가 있어서 옷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나온 듯합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성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