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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화 강세, 3년 여 만에 최고

#이 주의 초점 l 2018-04-09

원화 강세, 3년 여 만에 최고
4월 들어 원. 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1,060원 선이 무너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세 자리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어지고 있는 원화 강세, 그 배경과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김영익 교수와 함께 진단한다.

남북한 화해 무드 등이 원화 가치 상승 배경
지난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4.2원을 기록했다.
2014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
원화의 가치가 갈수록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최근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를 들 수 있다.
남-북 화해 무드와 북-미 정상회담 성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면서
원화에 대한 투자가들의 선호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기된 한-미 환율 이면합의 의혹
미국 무역대표부는 3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미국은 무역과
투자에 있어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경쟁적 통화 평가 절하 및
환율조작을 안 하기로 하는 상호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고 밝혔다.
이로 인해 환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한국의 기획재정부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환율 주권은 우리에게 있다!.
급격한 쏠림이 있으면 분명하게 대처 하겠다” 고 강조했다.
그 뒤로 환율이 조금 안정되고 있다.

‘제2의 플라자 합의’ 우려
‘플라자 합의(Plaza accord)’란 1985년 9월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 늘어났다. 미국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등과 함께 모여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엔화나 독일 마르크화를 절상해야 한다는 협의를 맺은 것이다.
그 뒤로 독일 마르크화 보다는 일본 엔화가 큰 폭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제2의 플라자 합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미국이
대미 흑자폭이 큰 한국의 통화 가치를 떨어뜨린다면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보다는 중국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3,750억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에
제2의 플라자 협정이 추진된다면 원화가 아닌 중국의 위안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 마찰로 원화 강세 지속 전망
미국과 중국이 무역 마찰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무역전쟁 외에 미국채를 팔 가능성도 있다.
그 경우 달러화는 가치가 하락하고 중국의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27%로 높은 한국으로서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 가치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으로는 앞으로 원화 가치는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출 시장 다변화 등 대책 마련 시급
수출 비중이 큰 한국으로서는 환율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원-달러 환율 급락세(원화 강세)는 국내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대책 보다는 앞을 내다보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수출 시장 다변화, 내수 진작 등 효율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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