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성어 ‘파죽지세(破竹之勢)’는 ‘대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으로, 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를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이 파죽지세로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이렇게 쓸 수 있는데요, 한자성어 가운데는 ‘파죽지세’처럼 ‘OO지세’라는 형태가 많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으로 ‘누란지세(累卵之勢)’가 있지요. 이는 ‘묶을 루(累)’자에 ‘알 란(卵)’자를 쓰는데, ‘층층이 쌓아 놓은 알의 형세라는 뜻으로, 몹시 위태로운 형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동물과 관련된 표현으로 ‘기각지세’와 ‘기호지세’가 있습니다. 먼저 ‘기각지세(掎角之勢)’의 기본 의미는 ‘사슴을 잡을 때 사슴의 뒷발을 잡고 뿔을 잡는다는 뜻으로, 앞뒤에서 적을 몰아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두 영웅이 대치하여 세력을 다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기호지세(騎虎之勢)’는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형세라는 뜻으로, 이미 시작한 일을 중도에서 그만둘 수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거사는 기호지세의 형국이니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버티어야 한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