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스마트워치용 AMOLED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천64만 대를 출하했다.
2위는 895만대를 출하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했다.
중국 에버디스플레이가 417만대로 3위, AUO는 147만대로 4위에 각각 랭크됐다.
지난해 시장에 뛰어든 중국 BOE((Beijing Oriental Electronics)는 약 38만대로 5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가 1위에 오른 것은 애플의 역할이 컸다.
LG와 삼성은 지난해 애플에 스마트위치용 올레드 패널을 모두 1천475만 대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 중에서 1천60만 대를 차지, 점유율이 70%가 넘었다.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절대 강자는 애플이다.
지난해에도 점유율 1위였을 뿐만 아니라, 2022년까지는 선두를 빼앗기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므로 애플에 많이 공급하는 쪽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은 LG디스플레이에게는 매우 고무적이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올 1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몇년 내에 스마트워치가 손목밴드를 앞지를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워치 강자 애플을 패널 공급 대상으로 계속 확보한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부진에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 계속 크게 기여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