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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옷을 입더라도 잘 어울려서 멋있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람에 따라 ‘옷을 입은 맵시’가 달라질 수도 있는데, ‘맵시’란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를 뜻하는 우리 고유어 표현입니다.
이것을 한자어로는 ‘태(態)’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모양’을 뜻하는 한잡니다. 보통 ‘맵시’와 ‘태’는 뒤에 ‘있다’나 ‘나다’를 써서 ‘그는 어떤 옷을 입어도 태가 난다.’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
한자어 ‘태(態)’와 비슷해 보이는 고유어 표현으로 ‘티’가 있습니다. ‘티’는 ‘어떤 태도나 기색’이라는 뜻으로, ‘소녀의 티를 벗고 어엿한 숙녀가 됐다.’라든지 ‘그는 나이도 어리면서 너무 점잖은 티를 낸다.’와 같이 씁니다.
그리고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어떤 태도나 기색’의 뜻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 소녀에게서 풍기는 고유한 기색이나 태도’를 뜻하는 ‘소녀티’ 또는 ‘막내로 보이는 모습이나 태도’를 나타내는 ‘막내티’ 같은 표현들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한자어 ‘태(態)’가 ‘모양새’를 뜻한다면 고유어 ‘티’는 ‘태도나 기색’을 뜻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