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tty Images Bank
우리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 외래어와 외국어가 많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표현들을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것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그런 것 가운데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보통 ‘핀트가 빗나간 해설’이라든지 ‘핀트가 맞지 않는 정책’과 같이 쓰이는 ‘핀트’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것을 우리말로 다듬은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관심이나 주의가 집중되는 사물의 중심 부분’을 뜻하는 ‘초점’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한자어인 ‘초점(焦點)’은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초점’으로 쓰고 발음은 [초쩜]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원래 ‘핀트’는 ‘사진기나 안경 따위의 렌즈의 초점’을 가리켜서 ‘핀트가 맞는다.’, ‘핀트가 안 맞는다’와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전에서 보면 ‘핀트’는 ‘핀토(pinto)’라는 일본어에서 온 것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이 말은 물리용어인 ‘초점’의 의미를 갖는 네덜란드어 단어 ‘Brandpunt(브란트푼트)’에서 온 말이 일본의 개항기 때 일본으로 들어왔고, 그것이 다시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으로는 ‘핀트’라는 표현 대신 다듬은 우리말 표현인 ‘초점’으로 바꿔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