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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어린아이들이 재미로 하는 행동이나 심심풀이 삼아 하는 행동을 ‘장난’이라고 합니다. 또 ‘짓궂게 하는 못된 짓’도 ‘장난’이라고 하는데요, 경찰서나 소방서에 하는 ‘장난 전화’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면 경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장난’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말을 주고받으며 즐기는 일’ 또는 ‘실속이 없는 쓸데없는 말을 그럴듯하게 늘어놓음’을 가리켜서 ‘말장난[말ː장난]’이라고 합니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말장난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는 ‘그의 말은 아무 의미가 없는 말장난같이 들렸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물을 가지고 장난을 하며 놂. 또는 물에서 하는 장난’은 ‘물장난’인데요, 이 뜻 외에도 ‘큰물이 져서 일어나는 재앙’을 뜻해서 ‘큰 도시 하나가 엄청난 물장난 한 번에 쑥대밭이 되었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불을 가지고 노는 장난’ 또는 ‘몹시 위험한 행위’를 비유적으로 일러서 ‘불장난’이라고 하고, ‘적들의 무모한 불장난에 치열한 전투가 다시 재개되었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드린 ‘장난’과 관련된 겹낱말들은 [말ː장난], [물장난], [불장난]과 같이 예사소리로 발음한다는 것도 함께 기억해 두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