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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스럽다

2018-09-10

ⓒ Getty Images Bank

자녀들이 커 가면서 자기 나름대로 보는 눈도 생기고 취향도 달라지니까 부모님이 사 주시는 옷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는 일이 많습니다. 또 음식을 먹거나 물건을 살 때 이것저것 트집을 잡고 까다롭게 구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까탈스럽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표준어일까요?


네, 예전에는 ‘까탈스럽다’가 비표준어였지만 지금은 표준어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까탈’은 원래 ‘가탈’이라는 말의 센말로,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우선 ‘일이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조건’이라는 뜻으로, ‘처음 하는 일이라 여기저기서 가탈이 많이 생긴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 내용에서 나온 뜻으로 사용된 것처럼 ‘이리저리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을 뜻하기도 합니다. 


‘까탈스럽다’는 ‘조건, 규정 따위가 복잡하고 엄격하여 적응하거나 적용하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는 뜻으로 쓰이면 ‘까탈스러운 공정을 거치다’ 또는 ‘규정을 까탈스럽게 정하다’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

또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러워 맞춰 주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는 뜻으로 쓰이면, ‘까탈스러운 성격’ 또는 ‘남편의 입맛이 까탈스러워 반찬을 만들기가 어렵다.’ 이렇게 쓸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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