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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표현 중에는 글자의 모양이 비슷해서 사용할 때 혼동되는 표현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재’와 ‘결제’처럼 모음 ‘ㅐ’와 ‘ㅔ’를 정확하게 구별해서 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지금 말씀드린 ‘결재’와 ‘결제’는 서로 다른 모음을 쓰는 것인데, 발음만 들으면 거의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표현은 발음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글자로 쓸 때도 혼동하기 쉬워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것을 ‘결재’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두 번째 음절을 ‘자’에 ‘ㅣ’를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저’에 ‘ㅣ’를 쓰는 것이 맞을까요?
네, 이 경우에는 ‘자’에 ‘ㅣ’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결재’는 보통 ‘결재 서류’나 ‘결재를 받다’와 같은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재가(裁可)’로 순화해서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대금을 지불할 때 신용카드로 지불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는 그 대금을 내야 합니다. 그 대금이 금융기관에서 빠져 나가는 날을 ‘결제일’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두 번째 음절을 ‘저’에 ‘ㅣ’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