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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나 말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 그 뜻을 자세하게 풀어 주거나 보충 설명을 더해 주는 글이나 말을 ‘주(註)’라고 합니다. 글을 읽을 때 그 뜻을 좀 더 쉽고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주석’과 ‘주해’도 있습니다. ‘주석(註釋)’은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하는 것’이고, ‘주해(註解)’는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하는 것’이지요.
‘주(註)’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각주(脚註)’를 들 수 있습니다. ‘각주’는 본문 어떤 부분의 뜻을 보충하거나 풀이한 글을 본문의 아래쪽에 따로 단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서책의 하단에 달아 놓는 주라는 뜻으로 ‘footnote’라고 하는데, ‘각주’라는 말에서도 역시 ‘다리 각(脚)’자를 쓰지요.
‘각주’ 외에도 ‘두주’, ‘방주’, ‘측주’라는 것도 있습니다. ‘두주(頭註)’는 ‘본문 위쪽에 적는 주석’이고, ‘방주(旁註)’는 ‘본문 옆이나 본문의 한 단락이 끝난 뒤에 써넣는 본문에 대한 주석’입니다. 그리고 ‘측주(側註)’는 ‘책의 글 오른쪽이나 왼쪽에 작은 글씨로 적어 놓은 풀이나 설명’을 말합니다.
참고로 ‘측주(側註)’의 우리말 표현은 ‘옆잡이’입니다. 여기서 ‘잡이’는 ‘글의 어떤 부분에 대하여 보충하여 덧붙이는 설명’이라는 뜻을 가진 고유어 표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