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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다, 붙이다

2018-09-27

ⓒ Getty Images Bank

다른 사람에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줘 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어떤 일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일할 태세를 갖춘다는 뜻의 관용구로 ‘팔을 걷어붙이다’ 또는 ‘팔소매를 걷어붙이다’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걷어붙이다’에서 ‘붙이다’는 소리 나는 대로 쓰는 ‘부치다’가 맞을까요? 아니면 ‘부’ 밑에 ㅌ 받침을 쓰고 ‘이다’를 쓰는 ‘붙이다’가 맞을까요? 


두 표현 모두 [부치다]로 발음되기 때문에 글자로 쓸 때 혼동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부’ 밑에 ㅌ 받침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걷어붙이다’는 ‘소매나 바짓가랑이 따위를 말아 올리다’의 뜻으로, ‘그는 소맷자락을 걷어붙이고 일을 하고 있다.’와 같이 씁니다. 이 경우처럼 ‘붙다’의 의미가 살아 있으면 ‘부’ 밑에 ㅌ 받침을 쓰는 ‘붙이다’를 쓰고, ‘붙다’의 뜻이 사라진 경우에는 소리 나는 대로 ‘부치다’를 씁니다.


다른 예로 ‘한쪽 방향으로 몰려가게 하다’ 또는 ‘남을 어떤 상황이나 방향으로 몰려가게 하다’의 뜻을 가진 ‘몰아붙이다’ 같은 것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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