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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목조목, 거반

2018-10-04

ⓒ Getty Images Bank

어떤 일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하게 따진다고 할 때 쓰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것을 나타낼 때 ‘요목조목 따진다.’와 ‘조목조목 따진다.’가 뒤섞여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네, 이것은 ‘조목조목’이 맞습니다. 부사 ‘조목조목’은 ‘한 조목 한 조목마다 다’라는 뜻의 부사 ‘조목조목이’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는 그의 잘못을 조목조목이 따지고 들었다.’ 또는 ‘그는 그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와 같이 말하지요. 


원래 ‘조목(條目)’은 ‘하나의 일을 구성하고 있는 낱낱의 부분이나 갈래’라는 뜻의 명사로, ‘나는 그동안의 잘못을 몇 조목으로 나누어 반성문을 썼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잘못 알고 사용하는 표현 중에 ‘거의 절반 가까이’를 뜻하는 부사가 있습니다. 거의 다 왔다고 말할 때 여러분은 어떤 표현을 쓰시는지요. 아마 ‘거진 다 왔다.’라고 하는 분들도 꽤 많으실 것 같은데요, ‘거진’이라는 말에는 그런 뜻이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거반(居半)’ 또는 ‘거지반(居之半)’이라는 한자어가 올바른 표현이고, ‘거반 다 왔다.’ 또는 ‘거지반 다 왔다.’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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