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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속담 가운데 ‘편지에 문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문안(問安)’은 ‘웃어른께 안부를 여쭘. 또는 그런 인사’를 뜻하는 말이지요. 편지에는 으레 문안하는 말이 있다는 뜻으로, 항상 빠지지 않고 끼어드는 것이나 항상 빠뜨리지 않고 하는 일을 이르는 속담입니다.
이 속담의 뜻풀이에 나왔던 ‘으레’라는 표현은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 또는 ‘틀림없이 언제나’라는 뜻을 가진 부삽니다. 예를 들어 ‘그는 주말이면 으레 친구들과 등산을 한다.’ 또는 ‘그는 직장에서 돌아오면 으레 부모님을 먼저 찾아뵈었다.’와 같이 쓸 수 있지요.
이 표현을 글자로 써 놓은 것을 보면 여러 가지 형태가 보이는데, ‘으레’의 정확한 표기 형태는 어떻게 될까요?
네, 이것은 ‘으’자에 ‘레’자, 즉 ‘ㄹ’에 모음 ‘ㅔ’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의례]라고 발음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의례]라고 발음하는 단어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으’가 아닌 ‘의’자에 ‘례’자 즉, ‘ㄹ’에 모음 ‘ㅖ’를 쓰는 것이지요. 이는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이라는 뜻으로, ‘의식(儀式)’과 비슷한 뜻을 가진 ‘의례(儀禮)’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