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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맡게 됐을 때 자기가 전혀 알지 못하는 분야의 일을 해야 한다면 정말 난감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렇게 어떤 분야에 대해서 아는 바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한자성어로 ‘일자무식(一字無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계는 일자무식입니다.’ 또는 ‘증권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입니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일자무식’이라는 말의 기본 뜻은 ‘글자를 한 자도 모를 정도로 무식함. 또는 그런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그는 제 이름도 못 쓰는 일자무식이다.’라든지 ‘일자무식인 백성들도 예절은 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일자무식’과 비슷한 한자성어로 ‘목불식정’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목불식정(目不識丁)’에서 마지막 음절의 ‘정’은 ‘고무래 정(丁)’자인데, 이 한자는 우리말 모음 ‘ㅜ’와 비슷하게 생긴, 아주 간단한 글잡니다.
‘목불식정’은 한자 중에서 쉬운 글자인 ‘고무래 정(丁)’자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한 글자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아는 것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