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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음식을 먹었다든지 칭찬을 받았다든지 하면 몸이나 마음에 힘이 넘치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기운이 불끈 솟는다.’고 말하는데요, 여기서 ‘불끈’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어떤 물체나 기운이 갑자기 치밀거나 솟아오르는 모양을 말합니다. 그래서 ‘팔에 힘을 주자 근육이 불끈 솟았다.’ 이렇게도 말할 수 있지요.
또 ‘흥분하여 성을 월컥 내는 모양’을 뜻할 때는 ‘화가 불끈 나다’ 또는 ‘화를 불끈 내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먹에 힘을 주어 꽉 쥐는 모양’를 의미할 때는 ‘두 주먹을 불끈 쥐다.’처럼 쓰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근육이나 힘줄 따위가 고르지 않게 여기저기 조금씩 불거져 나온 데가 있다’고 할 때는 ‘울근불근하다’와 ‘울끈불끈하다’ 중에서 어느 것이 맞을까요?
네, 이때는 ‘울근불근하다’가 맞습니다. ‘불끈’이나 ‘불끈불끈’이라는 표현이 익숙하게 쓰이다 보니까 ‘울끈불끈하다’가 맞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예사소리를 쓰는 ‘울근불근하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그 외에도 ‘몸이 여위어 갈빗대가 드러나 보이는 상태이다’라는 뜻도 있으니까 참고로 함께 알아 두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