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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띄어쓰기를 혼동하기 쉬운 표현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목소리가 아주 깨끗하다고 하거나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티 없다’라는 표현인데요, 여기서 ‘티’는 ‘먼지처럼 아주 잔 부스러기’나 ‘조그마한 흠’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티 없이 맑은 목소리’라든지 ‘티 없는 아이들’이라는 표현으로 많이 쓰지요. 그렇다면 ‘티 없이’는 띄어쓰기를 어떻게 하는 것이 맞을까요?
아마 모두 붙여서 쓴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이것은 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티’와 ‘없이’를 띄어서 씁니다.
반면에 ‘인정을 베푸는 것도 없고 사정을 봐주는 것도 없다는 뜻으로, 무자비할 만큼 몹시 엄격함을 이르는 말’인 ‘인정사정없다’는 한 단어이므로 모두 붙여 씁니다.
그리고 어떤 것에 재미를 붙여서 좋아하게 된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맛 들이다’라는 표현이 있지요? 예를 들어 ‘내 동생은 음식 만들기에 맛 들여서 매일 색다른 음식을 식구들에게 선보인다.’처럼 쓸 수 있는데, 이것은 한 단어가 아니고 관용굽니다. 그래서 ‘맛’과 ‘들이다’를 띄어서 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