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곯아떨어지다

2018-11-28

ⓒ Getty Images Bank

오늘은 맞춤법을 틀리기 쉬운 표현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너무 피곤하면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깊이 들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곯아떨어졌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곯아떨어지다’의 첫 음절은 ‘고’ 밑에 ㄹ 받침을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ㅀ 받침을 쓰는 것이 맞을까요?


네, 이 경우에는 ㅀ 받침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곯아떨어지다’는 ‘몹시 곤하거나 술에 취하여 정신을 잃고 자다’라는 뜻의 동산데, ‘고’ 밑에 ㅀ 받침을 쓰는 동사 ‘곯다’와 관련된 표현이기 때문에 ㅀ 받침을 그대로 쓰는 것입니다.


동사 ‘곯다’는 기본적으로 ‘달걀이나 과일이 물크러지도록 속이 상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날이 더워서 그런지 달걀이 곯았다.’라든지 ‘참외가 곯아서 물컹거린다.’와 같이 쓰지요.


또 비유적으로 쓰면 ‘은근히 해를 입어 골병이 들다’를 뜻하기도 합니다. ‘객지 생활을 오래 해서 몸이 많이 곯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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