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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뜻풀이를 보고 거기에 해당하는 표현을 맞히는 문젭니다.
2음절로 된 한자어 명사로 ‘혜택을 받는 입장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무엇일까요?
네, 이 문제의 정답은 ‘양지(陽地)’입니다. 원래 ‘양지’는 ‘볕이 바로 드는 곳’을 뜻하고, ‘볕이 잘 들지 아니하는 그늘진 곳’을 뜻하는 ‘음지(陰地)’와 대조되는 표현입니다. 흔히 ‘양지’를 ‘양달’이라고도 하고 ‘음지’를 ‘응달’이라고도 하지요.
그런데 문제에서 나왔던 뜻풀이처럼 ‘혜택을 받는 입장’을 뜻한다면 ‘사장은 양지에서만 살아 약자의 고통을 모른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양지’의 반대말인 ‘음지’는 ‘혜택을 입지 못하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해서 ‘사람 팔자가 음지만 있으란 법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참고로 이와 관련된 속담으로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운이 나쁜 사람도 좋은 수를 만날 수 있고, 운이 좋은 사람도 늘 좋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시기가 있다는 말로, 세상사는 늘 돌고 돈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