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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력제고에 초점 맞춘 신년회

2019-01-03

뉴스

ⓒYONHAP News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와 소상공인 등 경제계 각층 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신년회를 열었다.

신년회를 청와대가 아닌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기에는 대·중소기업 상생과 경제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이란 분석이다.


신년회

신년회는 ‘더! 함께 잘사는 안전한 평화로운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경제와 국민 안전,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이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을 끈 것은 기업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이다. 문 대통령은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신년회에는 삼성 현대 SK LG 등 4대 그룹 총수,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경총 등 경제단체장,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5부 요인, 여야 정당대표, 시도지사와 교육감, 청와대 참모진 등이 참석했다. 벤처기업인 각종 단체 대표와 각계각층 시민 대표들도 초청됐다.


의미

특히 주목을 끈 것은 기업들과의 소통이다. 신년회 장소로 중소기업중앙회를 택했고, 4대 재벌 총수도 한 자리에 모였으며,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도 기업의 역할과 ‘체감’을 크게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민생경제의 부진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큰 진전을 보이는 등 외교 안보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해도 민생이 어려우면 모든 것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란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는 ‘적폐 청산’ 기조에 따라 기업 활동이 위축됐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규제혁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업의 기를 살려주겠다는 뜻이다. 이로써 경제 활력 제고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경제정책 기조의 변화인가?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것이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이 아님은 명백히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더 많은 국민이 공감할 때까지 인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이란 단어는 빠졌지만, 그 기조는 유지된다는 것이다. 청와대 측은 기업 활동을 장려하고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내기 위해 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는 있어도 소득주도성장 기조가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그 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큰 변화임에는 틀림없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를 최대 국정과제로 내세웠으나 고용 상황은 오히려 크게 악화됐다. 기업 활력 제고로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이로써 골고루 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집권 3년차인 올해는 결실을 맺기 시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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