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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뜻풀이를 보고 거기에 해당하는 표현을 맞히는 문젭니다.
한자어 표현으로, ‘여럿 중에서 불필요하거나 부적당한 것을 줄여 없앰’을 뜻하는 2음절로 된 표현은 무엇일까요?
네, 이 문제의 정답은 ‘도태(淘汰)’입니다.
‘도태’는 ‘일 도(淘)’자에 ‘사치할 태(汰)’자를 쓰는데, 이 말의 원래 뜻은 ‘물건을 물에 넣고 일어서 좋은 것만 골라내고 불필요한 것을 가려서 버림’입니다.
예전에는 쌀에 돌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서 쌀을 씻을 때 조리로 쌀을 일기도 했었는데요, 바로 그 ‘일다’의 뜻입니다. 그와 같은 기본적인 뜻에서 더 나아가 ‘여럿 중에서 불필요하거나 부적당한 것을 줄여 없앰’을 뜻하고, ‘도태가 일어나다’, ‘도태를 막다’와 같이 쓸 수 있지요.
참고로 ‘경쟁에서 졌거나 시대에 뒤쳐진 사람이나 집단이 밀려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생물학에서는 ‘적자생존(適者生存)에 의해서 환경이나 조건에 적응하지 못하는 개체군(個體群)이 사라져 없어지는 현상’을 ‘도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