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tty Images Bank
우리 속담에 ‘엎어지면 코 닿을 데’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매우 가까운 거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말 표현 가운데는 ‘거리’뿐만 아니라 ‘시간’과 관련해서 매우 가깝다는 것을 뜻하는 표현들도 있습니다.
‘코’와 관련된 표현으로는 ‘코앞’과 ‘코밑’ 같은 것이 있지요. ‘코앞’은 ‘코의 바로 앞이라는 뜻으로, 아주 가까운 곳’을 뜻하는데, ‘우리 집은 버스 정류장에서 바로 코앞이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시험이 바로 코앞에 닥쳤다.’라고 할 때는 ‘곧 닥칠 미래’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코밑’은 원래 ‘코의 아랫부분이라는 뜻으로, 아주 가까운 곳’을 이르기도 하고, ‘곧 닥칠 미래’를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합니다.
또 ‘눈’과 관련된 표현으로 ‘눈앞’이 있습니다. ‘눈앞’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이라는 뜻으로, ‘편의점을 바로 눈앞에 두고도 못 찾는다.’와 같이 말하고, ‘아주 가까운 장래’를 뜻할 때는 ‘원고 마감일이 눈앞에 다가왔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턱’과 관련된 표현으로 ‘턱밑’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아주 가까운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밀물 시간이 되자 바닷물이 턱밑까지 들어왔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